6, 7일 이틀 동안 강원 고성에 300㎜가 넘는 폭우가 내려 피해가 잇따랐다. 7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고성 간성에 306㎜의 비가 내렸고, 특히 전날(6일) 오후 8시를 전후해 시간당 90㎜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또 양양 현내 153.5㎜, 속초 122.3㎜ 등 인접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고성에서는 주민 3세대, 4명이 한때 대피했고, 삼포해수욕장 해안도로 등 3곳의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까지 고성에서만 주택 19곳과 숙박업소 3곳, 도로 24곳이 침수되고, 토사 유출 2곳 등 총 52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제에서도 낙석 피해 1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부터 7일 오전 7시 사이 기상청의 강원지역 누적강수량 분포도와 7일 오전 7시 기준 기상 레이더 영상 그래픽. 2023.8.7/뉴스1 이날 낮에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태풍 ‘카눈’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강원 영동지역에는 10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7, 8일 영동지역에 50~150㎜의 비가 내리고 2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또 9, 10일에는 200~400㎜, 많은 곳은 500㎜ 이상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강원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영동은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하천 접근 및 야영 자제,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원도도 폭우 피해 예방을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위험지역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키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해 줄 것과 산사태 등 인명 피해 우려지역 89곳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해 줄 것을 시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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