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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밖은 찜통, 안은 냉방병 걱정”…‘대프리카’ 폭염 ‘상반 풍경’
뉴스1
업데이트
2023-08-01 13:30
2023년 8월 1일 13시 30분
입력
2023-08-01 13:30
2023년 8월 1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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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가 이어진 31일 오후 뜨거워진 대구 도심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3.7.31/뉴스1 ⓒ News1
“밖은 정말 푹푹 찌고, 매장 안은 추워요.”
연일 35도에 육박하는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폭염에 시민들이 허덕이고 있다. 일부에선 ‘과냉방’으로까지 이어져 에너지 낭비라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기온이 34도를 웃돌던 1일 낮 12시30분쯤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 인근의 한 대형 커피숍은 폭염을 피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적였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매장 안에서는 ‘피서족’도 눈에 띄었다. 강렬한 자외선에 달궈진 매장 밖 기온은 34도를 웃돌았다.
폭염을 피해 이른 오전부터 이 곳에 왔다는 A씨(24·여)는 “매장 안에 오래 머물러 있으니 시원하다 못해 추울 정도”라며 “밖은 펄펄 끓고 안은 더워 냉방병이 걱정된다. 폭염이 여러모로 사람 힘들게 한다”고 했다. 당시 매장 안 에어컨 온도는 21도에 맞춰 있었다.
매장 안에서 책을 읽던 한 20대 여성은 팔을 연신 반복해 쓰다듬으며 “춥지 않냐”고 옆자리 친구에게 되묻기를 수차례했다.
일부 매장 등에서 과냉방이 발생한 비슷한 시간인 낮 1시쯤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거리 곳곳은 그야말로 펄펄 끓었다.
폭염이 이어진 31일 대구 도심에서 구청 살수차가 물을 뿌리며 뜨거워진 도로 열기를 식히고 있다. 2023.7.31/뉴스1 ⓒ News1
도심을 걷는 시민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부채나 휴대용 선풍기, 생수병이 들려 있었다.
백화점과 지하쇼핑몰, 서점에도 폭염을 피하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차량 통행이 많은 일부 구간에 살수차는 물을 뿌리며 도로 열기를 식혔다.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 김모씨(39·여)는 “20분가량 걸었는데 숨이 턱 막히고 땀범벅이 될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오후 현재 대구와 경북 내륙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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