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악어’ 소동 그놈?…영주서 1m 크기 사바나왕도마뱀 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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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28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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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경북 영주시 휴천동에 있는 사료공장 내에서 발견된 길이 1m가 넘는 사바나왕도마뱀. 영주소방서 제공
지난 27일 경북 영주시 휴천동에 있는 사료공장 내에서 발견된 길이 1m가 넘는 사바나왕도마뱀. 영주소방서 제공
지난달 악어 출현 소동을 빚은 경북 영주에서 27일 대형 도마뱀이 발견됐다.

28일 영주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영주시 휴천동에 있는 사료공장 내에 길이 1m가 넘는 도마뱀 한 마리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공장 관계자와 함께 포획용 장비를 사용해 신속히 도마뱀 포획에 성공했다.

포획된 도마뱀은 주로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외래종 파충류인 사바나왕도마뱀으로 확인됐다. 이 도마뱀은 다 자라면 몸길이가 꼬리 포함 약 1.3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방 당국은 해당 도마뱀을 영주시 환경보호과에 인계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외래종 동물이나 파충류 등이 나타나면 섣불리 접근하지 말고 물건을 던지거나 걷어차는 등의 자극적인 행동은 공격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발견 즉시 119로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13일 영주 무섬교에서는 “1m 크기의 악어가 물 밖에 있다가 물속으로 들어갔다”는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수색 결과, 악어나 그 서식 흔적이 발견되진 않았다. 관계 당국은 당시 신고자가 이번에 발견된 도마뱀을 악어로 오인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이장욱 영주시 환경보호과장은 “(도마뱀) 발견 장소가 내성천 무섬교와 12㎞ 떨어져 있어 악어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본다”며 “지금도 무섬교에서 안전관리 요원 2명이 여름철 수영 등 감시 관리를 하며 악어 관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주에서는 지난 24일 적서동의 한 공장에 반입된 수출입 컨테이너에서 열대우림 지역에 서식하는 외래종 파충류인 그물무늬비단뱀이 발견되기도 했다. 발견된 비단뱀은 길이 약 1.5m, 무게 약 400g인 새끼로 추정됐다. 그물무늬비단뱀은 다 자라면 몸길이가 4.8~7.6m, 무게가 159㎏에 이를 정도여서 세계에서 가장 큰 뱀으로 알려져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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