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도중 급류 휩쓸린 일가족…펜션업주 던진 ‘노끈’에 목숨 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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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27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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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1시경 경기 가평군 북면 한 하천에 빠진 일가족이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27일 오후 1시경 경기 가평군 북면 한 하천에 빠진 일가족이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가평군 하천에서 물놀이 도중 급류에 휩쓸린 일가족이 펜션업주의 기지로 무사히 구조됐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가평군 북면 백둔교 아래 하천에서 물놀이하던 40대 여성 A 씨와 그의 딸 B 양(11)이 갑자기 빠른 물살에 떠내려갔다. A 씨 남편 C 씨(47)는 아내와 딸을 구조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가 그대로 같이 떠내려갔다.

이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익사하거나 의식을 잃진 않았다. 속수무책으로 떠내려가던 중 하천 중심부에 있는 바위에 가까스로 매달렸다. 강한 물살로 인해 자력으로 탈출하기는 어려웠고 바위를 놓치면 다시 물에 빠질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상황을 목격한 인근 펜션 업주 D 씨의 도움으로 일가족 3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D 씨는 119에 신고한 뒤 A 씨 가족이 있는 바위까지 노끈을 던져 더 이상 떠내려가지 않게 조치했다.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는 강을 건넌 후 구명환과 로프를 이용해 3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펜션 업주의 빠른 판단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소방도 최선을 다해 구조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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