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가상자산합수단 가동…위믹스·피카코인 의혹 등 수사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7일 1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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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조사1부 사건 이어받아 수사
위메이드 경영진 사기 고발 사건
러그풀 의혹 하루인베·델리오도
'미술품 조각투자' 피카도 합수단

새로 출범한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이 종전 금융수사부서에서 맡아온 가상자산(가상화폐) 사건을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단은 ‘위믹스’ 코인 발행사 위메이드 사기 의혹, ‘피카코인’ 발행사 경영진 사기 의혹, 가상자산 예치서비스 업체 하루인베스트·델리오 입출금 중단사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들은 종전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직무대리 채희만)가 최근까지 진행해온 사건이다.

위메이드 사기 의혹은 위믹스 투자자 22명이 위믹스 발행과정에서 유통량을 속였다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를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지난 5월 고발한 사건이다.

‘김치코인’ 대표주자로 불렸던 위믹스가 지난해 12월 상장 폐지됐다가 올해 2월 재상장 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는 게 투자자들의 주장이다.

위믹스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대량 보유해 논란이 된 가상자산이기도 하다.

검찰은 지난 5월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거래소 3곳을 압수수색해 위믹스 유통 및 거래 내역 관련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위메이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일각에선 형사6부(부장검사 이준동)에서 진행 중인 김 의원 의혹 규명 과정에 가상자산 전문성이 있는 합수단이 일정부분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피카코인 사기 의혹은 고가의 미술품을 조각 투자 방식으로 공동 소유하는 것을 표방한 김치코인 ‘피카’를 발행하고 ‘MM(Market Making, 시세조종)’, 허위 홍보 등을 통해 코인 가격을 띄워 시세차익을 편취했다는 의혹이다.

금융조사1부는 지난 19일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송모(23)씨, 성모(4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배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21일 영장이 발부됐다.

하루인베스트·델리오는 투자자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테더 등을 ‘업체’에 예치하면 이자를 받는 서비스인 씨파이(Cefi, 중앙화 금융 서비스) 업체들로, 지난달 13~14일 입출금을 돌연 중단해 러그풀(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투자자 100여명을 대리한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가 두 회사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발해 금융조사1부에서 지난주 두 회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합수단은 금융·증권 수사통인 이정렬 합수단장을 중심으로 금융조사1부 가상자산 비리 수사팀장이었던 기노성 부부장검사 등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7개 유관기관 조사·수사 전문인력 30여명으로 꾸려졌다.

합수단은 가상자산 발행·유통 업체를 모니터링하고 이상거래를 추적하는 ‘조사분석팀’, 이를 토대로 수사하는 ‘수사팀’으로 구성돼있다.

주요 수사대상은 ▲단기간 내 상장폐지된 가상자산 ▲투자유의 지정 가상자산 상장비리 ▲가상자산 시장내 불공정거래 행위 등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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