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앱 살인’ 정유정 범행 경위·동기 규명…檢 우수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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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8일 09시 42분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 ⓒ News1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 ⓒ News1
과외앱으로 알게 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의 범행 전모를 밝혀낸 검사가 대검찰청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대검은 18일 ‘과외앱 살인’ 수사 등 5건을 2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지검의 송영인 부장검사와 박인우 검사는 정유정의 범행 경위와 동기를 규명한 뒤 구속기소했다.

애초 정유정은 “피해자가 무시하는 발언을 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봤다. 검찰은 과외앱 압수수색과 압수물 분석으로 이번 범행이 ‘묻지마 살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통합심리분석 결과 정유정이 억눌린 내적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또 주거지 압수수색으로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고 쓴 정유정의 메모지도 확인됐다.

친아들 살해 혐의를 부인하는 사건에서 법의학 감정과 의료자문위원 면담으로 범행방법을 확인하고 디지털포렌식으로 범행동기를 명확히 한 울산지검의 임유경 부장검사와 소재환·하연지 검사도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특정업체 광고를 위해 네이버의 검색 결과를 조작해 약 224억원의 범죄 수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 온라인 광고대행업자 등 35명을 기소한 서울동부지검의 이희찬 부장검사와 송혜숙·홍동기 검사도 우수사례에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설계자료’ 등을 중국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전직 임직원들을 재판에 넘긴 수원지검의 박진성 부장검사와 문승태·노영진 검사, 음주운전 사건에서 휴대전화 포렌식으로 ‘운전자 바꿔치기’를 확인한 속초지청(지청장 오종렬·검사 박준웅)도 우수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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