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보다 31% 증가
강원 춘천시 마을버스 이용객이 3월 노선 개편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춘천시에 따르면 마을버스 노선이 개편된 3월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3개월 동안의 마을버스 탑승객은 23만9909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탑승객 18만3089명에 비해 31% 늘어났다. 하루 이용객도 2034명에서 2666명으로 증가했다.
춘천시는 이용객 증가에 대해 노선 개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춘천시는 노선 개편에 앞서 읍면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해 적극 반영했다. 이와 함께 시내 구간 버스정류장 모두 정차, 학생을 위한 등·하교 시간 우선 반영, 읍·면 지역과 시내 출퇴근이 어려운 직장인 대상 통근 택시 시행도 포함됐다.
노선 개편 이후에도 시 담당 직원들이 직접 마을버스를 타면서 주민 불편과 개선 사항을 챙겼다. 특히 육동한 춘천시장은 3개월 동안 10개 읍면 노선을 직접 이용하면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버스 이용객들은 정류장 설치, 정류장 주변 가로수 제거, 버스 횟수 증차, 하교 시간 추가 배차, 병원 노선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을 냈고, 시는 검토 과정을 거쳐 적극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 마을버스는 2020년 5월 읍면 노선 환승제도를 도입하는 등 노선 개편 이후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육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직후부터 본격적인 개편 추진에 나서 올 3월 노선을 대폭 변경했다. 마을버스의 중앙시장 진입 횟수를 기존 238회에서 383회로 확대했고, 기·종점을 중앙시장 인근으로 변경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달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과 함께 노선 조정권이 춘천시에 주어진 만큼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대중교통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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