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함 건조-함정 수출 1위 꿰찬 기술력으로 차세대 방산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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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호세 리잘함’.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호세 리잘함’.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필리핀 해군의 최신예 호위함 ‘호세 리잘(Jose Rizal)함’이 정기 창정비를 위해 15일 울산 본사 함정건조 독에 입항했다. 호세 리잘함은 필리핀이 해군 전력 현대화를 위해 처음으로 해외 조선소에 발주해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함정이다. 2020년 취역한 첫해 다국적 해상 훈련인 환태평양(RIMPAC·림팩) 훈련에 참가해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HD현대중공업은 호세 리잘함 이외에도 필리핀에서 추가로 수주한 2척의 초계함과 6척의 원해경비함도 건조 중으로 K방산의 명성을 해외로 적극 확대해 나가고 있다.

K방산의 명성을 높이고 있는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수상함 건조 실적과 국내 최다 함정 수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1975년 한국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 개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지스함 5척, KDX-Ⅱ 구축함 3척, 호위함 12척, 초계함 6척, 잠수함 9척, 경비·구난함 31척, 지원함 7척, 수출함 14척 등 총 102척의 최첨단 함정을 건조하며 방산 분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사업전(MADEX 2023)에 참가해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함정의 모형을 최초로 선보였다. 전시회에서 공개된 함정은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과 최초로 콘셉트가 공개되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기존 모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항공모함 등이다.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이번 MADEX 2023에서 HD현대중공업이 축적해온 방산 분야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함정 분야를 선도해나갈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자 했다”라며 “HD현대중공업은 앞으로도 미래 방산 분야에 공헌할 수 있도록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DX)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모형. HD현대중공업 제공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모형.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은 2020년 3월 해군의 핵심 미래 전력인 KDDX 1번함 사업을 수주, 기본 설계를 수행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HD현대중공업의 KDDX는 전투 성능의 극대화를 위해 통합 마스트와 국내 개발 중인 전투 체계를 적용해 체계 통합을 최적화했다. 국내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 전기식 추진 체계’를 적용해 친환경·미래지향적 추진 체계를 지향한다. 더불어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미래 무기 체계 추가 탑재 및 추후 플랫폼의 성능 개량이 용이하도록 ‘미래 확장형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08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최신 기술이 적용된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바 있으며 이후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함(KDX-Ⅲ Batch-Ⅱ) 3척을 모두 수주했다. 이 중 선도함인 ‘정조대왕함’은 2024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무인전력지휘통제함과 한국형 항공모함
무인전력지휘통제함 모형. HD현대중공업 제공
무인전력지휘통제함 모형. HD현대중공업 제공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등을 활용해 해상, 수중, 공중에서 무인 정찰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함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의 콘셉트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며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유·무인 복합 체계 구축 사업에 힘을 보탰다. 인공지능(AI) 기반 3차원 전장정보 운용 환경을 구축해 무인 전력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유·무인 복합 전력의 작전 운용성을 최적화했다. 또한 스텔스 기능이 극대화된 함형과 위협에 대한 대응 및 자동화 체계를 구축하며 함정의 생존성을 높였다.

MADEX 2023에서 선보인 HD현대중공업의 한국형 항공모함 모형. HD현대중공업 제공
MADEX 2023에서 선보인 HD현대중공업의 한국형 항공모함 모형. HD현대중공업 제공
4만 t급의 한국형 항공모함은 2020년 개념 연구를 완료한 경항모를 발전시킨 모델이다. 경항모의 길이, 폭, 넓이를 확장해 수직이착륙 방식 대신 강제이착함(CATOBAR) 방식으로 운용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전자식 사출장치(EMALS), 차세대 강제착함장치(AAG)를 운용해 국내 개발 함재기(KF-21N)를 탑재할 수 있으며 운용에 있어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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