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또래살해’ 20대女, 범행 전 ‘시신없는 살인’ 검색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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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서적 읽고 범죄수사물 시청
경찰 “계획된 범죄 가능성 높아”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만난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입건된 A 씨가 2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3.5.29. 뉴스1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만난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입건된 A 씨가 2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3.5.29. 뉴스1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20대 여성이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다.

31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 씨는 범행 전 인터넷으로 ‘살인’ ‘시신 없는 살인’ 등의 단어를 검색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A 씨는 범행 전 도서관에서 범죄 서적을 빌려 보고, TV 범죄수사물을 시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살인’ 등의 키워드를 검색한 점을 보면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A 씨는 지난달 26일 과외 알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알게 된 20대 여성 B 씨를 살해하고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고립된 생활을 해온 A 씨가 불특정인에 대해 범행에 나섰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오래전 부모와 떨어져 조부모와 지냈고, 가까운 친구도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송치 시한인 5일까지 범행 동기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또래살해#20대女#계획된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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