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본격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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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에 참석
공영민 군수, 산단 추진계획 발표
2030년까지 외나로도에 조성 계획

공영민 전남 고흥군수가 4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에 참석해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개발 의지를 밝혔다. 고흥군 제공
공영민 전남 고흥군수가 4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에 참석해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개발 의지를 밝혔다.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이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흥군은 4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에 참석해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개발 의지를 강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을 주재로 전체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사업시행자 선정 결과 발표와 향후 개발 절차 및 자치단체별 건의사항에 대한 관련 부처의 답변과 지원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고흥군은 신규 국가산단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우주강국 도약이라는 정부정책에 발맞춰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회의에서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고흥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 군수는 “접근성 개선을 위해 광주에서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잇는 87.7km 구간 고속도로 건설과 고흥읍에서 나로우주센터를 연결하는 23.7km 구간 15호선 4차선 확장공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흥군은 국가산업단지의 효율적 물류 이동과 관광객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보성군 벌교와 고흥읍, 도양읍을 잇는 철도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고흥군은 미래 우주분야 핵심 경쟁력 확보와 발사체 관련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위해 우주발사체 산업을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며 우주발사체 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고흥 우주발사체국가산업단지는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일대에 2030년까지 3800억 원을 들여 173만 ㎡ 규모로 조성된다. 국가산단은 우주발사체 조립 및 부품 제조 전후방 기업과 발사체 연구기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우주발사체 기업들과 연구기관이 집적화돼 생산유발 효과 4조9000억 원, 일자리 창출 2만여 명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앞서 3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개발을 위해 2028년까지 고흥군 봉래면 신금·예내·외초리 일대 173만 ㎡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정했다. 고흥군은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사업시행자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전남개발공사가 공동 시행하기로 결정된 만큼 조만간 사업시행자와 협약을 맺고 기업 유치 등 신속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고흥군은 우주발사체 산업 육성에 방점을 찍은 전략을 내세운 만큼 2031년까지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장기 프로젝트인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민간발사장 등 민간 우주개발 핵심 인프라 구축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건립 △고체발사체 관련 시설 구축 △우주 과학 분야 교육·체험시설인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등 8개 분야 24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 군수는 “고흥이 우주발사체 산업의 성장거점이 되도록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사업 및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고흥군#우주발사체#국가산업단지#조성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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