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10명 중 1명 극단적 선택 충동”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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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5~고2… 2년새 2.3배로 늘어
39%가 “성적-시험-숙제 때문”

기사와 직접 관련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 관련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아동·청소년 10명 중 1명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재단)이 발표한 ‘2023 아동행복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중 ‘충동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 있다’고 답한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재단은 매년 보고서를 내는데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 봤다는 비율은 2021년 4.4%에서 2년 만에 2.3배가 됐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이유로는 ‘학업 성적과 시험, 숙제 때문’(39.3%)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몸무게·키·생김새 등 외모 고민’(16.5%), ‘대학 입시·취업 등 진로 고민’(13.4%), ‘부모님과의 갈등’(12.5%) 등이 뒤를 이었다.

아동행복지수는 4점 만점에 1.66점으로 최근 3년 중에 가장 낮았다. 조사 결과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51분으로 2년 전에 비해 23분 줄어든 반면, 공부 시간은 2시간 27분에서 3시간 11분으로 44분 늘었다. 운동 시간은 지난해 18분에서 올해 15분으로 줄었다. 행복지수는 하루 동안 수면, 공부, 미디어, 운동 등의 활동을 얼마나 했는지를 토대로 아이들의 행복감을 산출한 것이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아동·청소년 극단적 선택#학업 성적과 시험#숙제 때문#아동행복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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