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강풍에 발목…제주4·3 사과방문 이틀 뒤로 연기

  • 뉴시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4·3추념식 격하 발언’을 사과하러 유족회를 만나기로 했으나 강풍 탓에 일정이 연기됐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김재원 최고위원과 제주4·3유족회 간 만남이 강풍특보로 인한 항공편 결항으로 20일 오후 1시30분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1시30분 4·3평화공원에서 만나기로 했다가 이틀 뒤로 미뤄졌다.

4·3유족회에 따르면, 이날 만남은 김 최고위원 측이 지난 주말 제안했다. 4·3추념식에 대한 자신의 실언을 사과하겠다며 유족회에 만남을 제의했고, 유족회가 수용했다.

김창범 4·3유족회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최고위원이 4·3추념식이 다른 것(국경일)보다 격이 낮다고 한 데 대해 사과 차원에서 만나고 제안해 수용한 것”이라고 했다. “향후 만남에서 김 최고위원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4·3 기념일은 (국경일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이라고 발언, 제주 지역 정당과 4·3단체들의 지탄을 받았다.

한편, 제주국제공항은 급변풍(윈드시어) 특보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선 출·도착 105편이 결항됐다.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25.2m로 측정됐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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