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콘텐츠를 만드는 인터넷 방송인이 생방송에서 타인의 유골함을 열어 논란이다. 방송 진행자는 제보자의 요청에 따라 유골함을 개봉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도덕적인 문제와 사회적 정서를 간과했다”면서 사과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터넷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타인의 유골함을 여는 콘텐츠를 만든 BJ(Broadcasting Jockey·인터넷 방송 진행자) A 씨를 비판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9일 진행한 생방송에서 외국에서 거주 중인 제보자가 부모의 유골함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하면서 납골당에서 고인의 유골함을 꺼냈다. A 씨는 이어 내용물을 확인하면서 “안에 유골이 그대로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사회 질서를 해칠 수 있는 자극적인 방송이라고 비판했다. 시청자는 “아무리 방송이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도의로도 어긋나는 행동” 등의 비판 글을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A 씨는 “제보자 분의 실제 사연을 제보 받고 (제보자가) 직접 확인을 부탁해서 유골함을 연 것”이라면서도 “제보자 분의 허락이 있었지만 적절하지 못했다는 거에 대해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제보자 분의 요청을 받긴했지만 도덕적인 문제와 사회적 정서를 간과하고 방송을 한 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아프리카TV의 운영 정책을 보면 ‘보편적인 사회 질서를 해치거나 도의적으로 허용 되지 않는 행위’를 규제한다고 돼 있다. 동아닷컴은 아프리카TV 측에 ‘제재 조치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아프리카TV 측은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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