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모른다’ 이재명, 돌아선 유동규와 첫 법정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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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31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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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31일 법정에서 대면한다. 대장동 사건이 불거진 이래 처음이다.

유 전 직무대리는 31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 심리로 열리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유 전 직무대리는 법정에서 이 대표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1처장의 관계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21년 대선 후보 시절 방송사 인터뷰에서 김 전 처장과의 관계에 대해 “하위 직원이었기 때문에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직무대리는 이 대표가 김 전 처장과 함께 호주 출장을 갔을 당시 동행한 인물로, 이 재판의 첫 번째 증인이다.

유 전 직무대리는 이 대표의 최측근 중 한 명이었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는 이유로 폭로를 이어가는 중이다.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개발1처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성남시장)이 함께 출장지 재래시장에서 과일을 보고있다. 고공행진 블로그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개발1처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성남시장)이 함께 출장지 재래시장에서 과일을 보고있다. 고공행진 블로그
유 전 직무대리는 17일 이 대표를 향해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면서 이 대표의 주장을 정면 반박할 것을 예고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호주 골프장에서 이 대표가 탄 골프 카트를 김 전 처장이 직접 운전했는데 눈도 안 마주 쳤다는 (이 대표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며 “서서히 가면이 벗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호주에서 이 대표와 김문기가 같이 있는 영상을 보면 단 한번도 눈을 마주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측은 “이 대표를 보좌하는 사람은 유동규였는데 유동규를 보좌하러 온 김문기를 이 대표가 기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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