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게임 못하게 해” 고모 살해한 중학생 응급입원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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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8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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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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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못 하게 한다는 이유로 고모를 흉기로 살해한 중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피의자는 만 14세 미만이라 석방 대상이지만 경찰은 정신건강 등을 고려해 응급입원 조치를 결정했다.

28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전날 체포한 A 군(13)에 대해 응급입원 조치했다.

A 군은 전날 오후 7시 30분경 서울 용산구 청파동 소재 주택에서 40대 고모 B 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은 고모가 게임을 하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B 씨는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함께 살던 A 군 할아버지가 발견했고 이를 전해 들은 삼촌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A 군에게 발달장애가 있다고 KBS에 말했다. A 군의 아버지가 수년 전 사망한 후 고모와 할아버지가 A 군의 형제를 함께 돌봐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현행범 체포됐지만 형사 미성년자라 석방 대상이다. 또 촉법소년이라 형사처분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의 심리적, 정신적 건강을 고려해 보호자 인계 대신 응급입원 조치를 결정했다”며 “향후 서울가정법원(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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