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얼룩말 ‘미친 존재감’…골목길 빙글빙글, 배달기사 ‘얼음’[영상]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24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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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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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이 3시간 만에 포획돼 다시 동물원으로 돌아간 가운데, 얼룩말을 마주친 시민들의 반응이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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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얼룩말이 탈출해 도심을 활보하는 일이 발생했다. 얼룩말은 차도와 주택가 인근을 돌아다니면서 시민들에게 목격됐다.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얼룩말과 시민이 대치한 상황이 포착돼 올라왔다. 당시 한 배달원은 골목길에서 얼룩말을 정통으로 마주치고선 얼음처럼 굳었다.

배달원은 오토바이에서 발을 땅에 내려놓고 가만히 얼룩말을 응시했다. 얼룩말도 한참 동안 배달원을 빤히 바라봤다. 자세히 보면 얼룩말 뒷다리 아래에는 검은색의 동그란 무언가가 떨어져 있는데, 이때 얼룩말은 똥을 싸느라 멈춰 있던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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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한 남성은 골목길을 성큼성큼 걸어가던 중 얼룩말을 발견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뒷짐을 지고 재빠르게 유턴해 되돌아갔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얼룩말과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땅을 응시한 채 골목길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돼 웃음을 안겼다.

이 남성이 마주친 골목은 얼룩말과 배달기사가 대치한 곳과 같은 장소로, 바닥에는 얼룩말 똥으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잔뜩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대학생 A씨는 얼룩말을 봤다는 글을 썼다가 조현병을 의심받기도 했다. A씨는 “방금 자전거 타다가 얼룩말 본 것 같은데 환각인가? 다시 그 자리에 가보니까 아무것도 없다. 진짜 얼룩말 봤는데 얼빠진다”고 황당해했다.

그러자 재학생들은 “얼룩말 아니고 얼룩 인간 아닐까?”, “진심으로 걱정돼서 하는 말인데 혹시 조현병 아니지?” 등 댓글을 남겼다. A씨는 “진짜 얼룩말이었다. 내 생각보다 작았다”며 “진짜 봤다. 어디 탈주한 얼룩말 있나 찾아봤는데 뉴스도 없다”고 억울해했다.

이후 어린이대공원에서 얼룩말이 탈출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A씨의 목격담이 진짜임이 인증됐다.

한편 탈출한 얼룩말은 재작년 어린이공원에서 태어난 수컷 그랜트 얼룩말로, 올해 2살이 된 ‘세로’다. 세로는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우리 주변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부수고 탈출했다가 3시간 만에 생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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