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2등 103개 판매점 주인 “대박 주인공은 고령의 남성”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7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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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거기 맞아요?”

한순간에 대박집이 됐다. 소문처럼 복권을 구매하기 위한 긴 대기 줄은 없었지만 끊임없이 손님들이 ‘명당’임을 재차 확인하며 가게 입구를 드나들었다. 지난 4일 제1057회 로또 2등 당첨자가 무려 103명이 나온 서울 동대문구의 한 복권 판매점 이야기다.

지난 주말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가게였다. 여느 로또 판매점처럼 담배, 음료 등 소규모 슈퍼마켓을 같이 운영했다. 주변 상인들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이 종종 사는 정도였다.

제1057회 로또 번호 발표 이후 명당이 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주 2등 당첨자는 평균 75.7명이었는데, 이 판매점에서만 하루에 무려 103명의 당첨자가 나왔다.

이와 관련한 현수막이 가게를 도배했다. 뉴스는 물론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다.

자신을 60대라고 소개한 A씨는 현장을 찾은 7일 “마곡에 사는데 기사를 보고 복권을 사려고 여기까지 왔다. 기운을 받아 가고 싶다”고 말했다.

2등이 103개의 당첨이 나온 것도 이목을 끌었지만 그중 100개는 한 명이 독식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은 배가 됐다.

이 판매점 사장은 “한 번에 20개를 사가서 기억하고 있다. 남성이었다”고 말했다.

1인이 한 번에 살 수 있는 금액인 10만원(100장)을 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이대를 묻자 “정확한 나이는 당연히 모르지만 나이가 많은 편이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수동 중 100장은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판매돼 동일인 구매로 추정된다고 밝힌 것과 동일했다.

이례적인 결과에 당첨 번호 유출 및 조작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기재부 복권위원회는 “2등 다수 당첨은 당첨 번호 6개 중 특정 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한 것으로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이 된 결과. 로또 조작은 불가능”이라며 잡음을 일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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