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봉사단 만난 김동연 “하고 싶은 대로 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5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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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년봉사단 발대식, 500여 명 참여
-2019년 결성. 1494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

4일 오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청년봉사단 500여 명과 함께 2023 경기도 청년봉사단 5기 발대식 퍼포먼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청년들을 향해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청년들이 기득권·승자독식 구조 속에서 고통받지 않도록 경기도가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4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경기도청년봉사단 5기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들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청년들은 △경기도청년봉사단에 해주고 싶은 말을 다섯 마디로 △많이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마음을 살필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청년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모습 △난방비 지원 등을 김 지사에게 질문했다.

‘경기도청년봉사단’은 2019년 시작해 도내 19~34세 청년 1494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는 지자체 운영 청년봉사단 중 최대 규모다.

우선 김 지사는 청년에게 전하는 다섯 마디로 ‘하고 싶은 대로 해’를 언급하면서 “꿈이 있을 때보다 꿈을 바꿀 수 있을 때 더 행복하다”며 “아빠·엄마찬스 때문에 청년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마음을 살필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센티브 구조(기득권, 승자독식)를 바꿔야 한다”며 “여러분들이 좌절하고 실패하는 건 여러분들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 구조가 잘못된 것이다. 여러분들이 목소리를 내고 진정성을 갖고 사회를 바꿔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4일 오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청년봉사단 500여 명과 함께 2023 경기도 청년봉사단 5기 발대식 퍼포먼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청년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모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34년의 공무원 생활 중 15년 차부터 왜 공무원 생활을 하는지 이유를 찾았는데, 그건 사회 변화에 대한 기여였다”며 “여러분들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는 시도와 도전을 끊임없이 하라. (저 역시) 끝까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시도와 도전을 계속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조언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난방비 지원’에 대해서도 답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다른 어떤 지자체보다 빠르게 2월 (난방비 지원 예산) 약 200억 원을 모두 집행했다”며 “경기도는 중앙정부가 하는 것을 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조금 더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청년봉사단은 △기후 위기 대응(모든 자원을 보존·재활용하는 ‘제로 웨이스트’ 실천 캠페인 등) △집중호우 수해복구 활동 △유기 동물보호 △국가유공자 장수사진 촬영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 △디지털 성범죄 예방 온라인 감시활동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발대식에는 단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 단장·부단장 위촉장 전달을 시작으로 봉사단의 활동 계획을 공유하고 활발한 참여를 다짐하는 선서를 진행했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 홍보대사인 가수 ‘경서’가 축하공연을 통해 청년봉사단 5기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청년들과의 대화 시간을 1, 2개월에 한 번꼴로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7일 청년의 날 ‘제2기 경기도 청년참여기구 발대식’ △같은 해 11월 25일 ‘경기도 청년정책 맞손 간담회(맞손 경청의 날)’ △같은 해 12월 6일 경기도의회 민주당 청년의원 간담회 △올해 2월 18일 특성화고 졸업생·재학생과 영화 ‘다음 소희’ 관람 등에 참석했다.

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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