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쌍방울 김성태 자택 압수수색… 비자금 의혹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4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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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쌍방울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2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은 전날(23일) 김성태 서울 옥수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김 전 회장이 쌍방울 계열사와 페이퍼컴퍼니로부터 빼돌린 것으로 알려진 자금들의 사용처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23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수감된 구치소와 자택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22일엔 이 전 부지사가 근무했던 경기도청 경제부지사실과 기획조정실, 비서실, 평화협력국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에게 적용된 배임·횡령액 635억 원의 사용처에 대해서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 자금이 정·관계 로비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송금에 쓰여진 800만 달러(약 103억 원) 중 600만 달러(약 77억 원)은 북한이 써준 ‘령수증’으로 사용처가 확보됐고, 나머지 금액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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