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금속활자 직지 홍보 위해 협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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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고인쇄박물관-프랑스 국립도서관
화상회의 열고 공동 연구 방안 논의

충북 청주에 있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이 프랑스 국립도서관,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과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 관련 글로벌 공동 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고인쇄박물관은 충북대, 프랑스 국립도서관,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 관계자 등 13명이 참석하는 화상회의를 13일 오후 열고 직지 과학 분석 및 연구 결과 활용과 직지 가치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프랑스 측은 “고인쇄박물관이 제시한 직지 분석 결과와 고려 한지(韓紙)에 관한 후속 연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양 기관 간 교류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차영호 고인쇄박물관장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현재 1권밖에 남아 있지 않은 직지의 보존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의 가치 홍보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쇄박물관은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2021년 직지 과학 분석에 착수, 이듬해 직지의 성분과 보존 상태 결과를 바탕으로 직지 원본의 현재 상태를 그대로 구현한 복본(複本)과 1377년 인쇄 상태를 추정한 직지 원형을 각각 재현했다.

고인쇄박물관은 직지 복제본을 올해부터 국내외 주요 박물관 등에 전시해 금속활자 인쇄술이 가진 우수성을 함께 홍보할 계획이다.

고인쇄박물관 윤희봉 주무관은 “2권 1세트씩 모두 30세트가 제작된 직지 복제본은 과학적 분석과 장인의 손길을 거쳤다”라며 “전통 방식으로 재현해 원본을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복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세계최고 금속활자본#직지심체요절#글로벌 공동 연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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