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보닛에 쭈쭈바 둔 범인 잡겠다”…‘생돈 80만원’ 쓴 차주 부글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14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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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한문철 TV’)
(유튜브 ‘한문철 TV’)
10대들이 장난처럼 툭 올려두고 간 쭈쭈바로 인해 80만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며 범인을 꼭 잡고 싶다는 차주의 억울한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주차돼 있는 차 위에 쭈쭈바를 놓고 간 아이들”이란 제목으로 차주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가 보낸 블랙박스와 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9일 오전 2시경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 고등학생쯤 돼 보이는 10대 두 명이 나타났다. 그런데 이 중 한 명이 대뜸 A씨의 차에 다가와 먹던 쭈쭈바를 보닛 한 중간에 올려뒀다. 쭈쭈바 입구는 아래로 향해 있었고 녹아내린 아이스크림이 아래로 줄줄 흘러내렸다.

A씨는 “흘러내린 아이스크림이 라디에이터 부분까지 타고 들어갔고 광택 비용, 렌트비용 포함 총 80만원의 피해를 봤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유튜브 ‘한문철 TV’)
(유튜브 ‘한문철 TV’)
A씨는 “경찰에 신고해 재물손괴로 접수했고 저는 경찰분들을 돕기 위해 해당 쭈쭈바를 파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 정보도 전달하고 아파트 CCTV 화면까지 제출했으나 경찰은 조사를 대충 하고 사건을 종결시켰다. 사건이 미미해 급하게 종결시킨 것 같은데 재수사 요청이 가능할까요”라며 한문철 변호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하지만 한 변호사의 의견은 회의적이었다. 한 변호사는 “범인을 잡더라도 고의성이 입증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재물손괴죄가 될지 불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또한 A씨의 재수사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현상수배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한 변호사는 “애들이 왜 저랬는지 모르겠지만 부모님들의 각별한 지도가 필요할 것 같다. 차주가 속만 상하고 범인을 잡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A씨를 위로했다. 이어 “그렇다고 10대 학생들, 이거 보고 ‘이렇게 해봤자 우리 못 잡는구나’ 하면 절대 안 된다. 본인들이 어른 돼서 차 샀을 때 열 배 스무 배로 당할 수 있다”며 어린 시청자들에게 절대 따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일부러 흐르라고 쭈쭈바 입구를 아래쪽으로 해두고 갔네. 애들이 참 못됐다”, “애들이 백번 잘못했지만 광택 한다고 렌트까지 했다니. 혼내고 말 일이지”, “저기 두고 간 애들도 이상하지만 쭈쭈바 때문에 80만원은 좀 과한 거 아닌가” 등의 의견을 남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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