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연고 프로축구단 ‘충북청주FC’ 오늘 공식 창단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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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식에서 엠블럼-선수단 공개
올해부터 K리그 2부에 출전
최윤겸 감독 “올 시즌 목표 9위”

충북 청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충북청주프로축구단(팀명 충북청주FC)’이 3일 공식 창단한다.

충북청주FC는 이날 오후 4시 청주시 서원구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창단식을 갖고 공식 엠블럼과 선수단을 공개한다.

프로축구 24번째 구단인 충북청주FC는 올해부터 K리그 2부에 출전한다. 초대 감독은 대전하나시티즌, 강원FC, 부산아이파크, 제주유나이티드FC 등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최윤겸 감독(61)이다.

수비수 출신인 최 감독은 1986년 유공 코끼리 축구단에서 프로에 데뷔해 줄곧 유공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1992년 은퇴했다. 이후 여러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 2019년 말 제주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3년여 만에 K리그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최 감독은 “충북청주FC의 시스템이 타 지역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어깨가 더욱 무겁다. 구단이 빨리 안정을 찾고 탄탄한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청주FC는 올 시즌 목표를 K2리그 9위로 잡았다.

충북청주FC 전신인 청주FC는 지난해 K3리그 최다관중상 1위와 뉴미디어상을 수상했다. 그만큼 지역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청주시는 충북청주FC의 연고지 정착과 발전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하고 연습구장 및 경기장 사용료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선수들의 숙소 문제도 해결됐다. 청주시 흥덕구 소재 글로스터 호텔(옛 락희호텔) 7층 전체(32개 실)를 사용하기로 호텔 측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했다. 호텔 관계자는 “선수단의 안정된 휴식과 최고의 경기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주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 창단은 우여곡절 끝에 결실을 맺었다. 2010년 당시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방선거에서 프로축구단 창단을 선거 공약에 담았다. 하지만 이듬해 3월 재정과 기반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임기 중 창단이 어렵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무산됐다. 2017년에는 청주시가 프로축구단에 5년간 110억 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시의회의 반대로 좌절되기도 했다.

2019년에 충북청주FC의 전신인 청주FC가 자체적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입을 신청했지만 재정 확보 계획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심사 보류됐다.

결국 지난해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가 창단지원금 지원을 의결하면서 창단이 이뤄졌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2027년까지 해마다 각각 20억 원을 지원한다.

충북청주FC 구단 창단을 이끈 김현주 대표이사(63)는 “지역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청주시민과 충북도민들의 화합에 기여하는 명문 구단으로 육성하는 게 목표”라며 “대한민국 축구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충북청주FC에 많은 성원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프로축구단#충북청주fc#공식 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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