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일 오전 3시 반경 광주 동구 충장로의 한 금은방 유리창을 망치로 깬 뒤 침입해 3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을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며칠 전 광주 시내 공사장에서 망치를 미리 훔쳤고, 전날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한다. 범행 당시에는 헬멧을 썼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시간이 15초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사건 발생 9시간 만에 A 군 등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이 함께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D 씨(19)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다가 사고를 낸 뒤 수리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D 씨 등이 A 군 등에게 “금은방을 털어 수리비를 마련하고 남는 돈은 나눠 갖자”며 귀금속이 많이 전시된 금은방 위치를 알려주는 등 범행을 지시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