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파이, ‘이태원 트라우마’ 겪는 시민들에 심리 프로그램 무료 배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3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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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멘탈케어 서비스 전문 업체인 포티파이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재난 후 심리 안정화 프로그램을 무료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출신 전문의 3명을 비롯한 정신건강전문가들이 만든 것이다. 한국재난정신건강지원 가이드라인 및 근거기반 트라우마 심리치료에 기반하여 제작되었다.

포티파이 문우리 대표(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갑작스레 생긴 불행 앞에 슬픔과 불안은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지속적인 두근거림과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거나 트라우마로 남을 만큼의 과도한 스트레스는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일상으로의 회복을 늦출 수 있다”면서 “심리 안정화 기법은 심리적 외상을 경험한 뒤 힘든 마음을 스스로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불안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마음이 들 때 언제든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심리 안정화 기법, 명상, 사건 충격 정도 검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있다. 마인들링 웹/앱 서비스 혹은 별도 링크를 통해 무료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https://mindlingforinnerpeace.oopy.io)에 들어가서 현재 본인의 심리를 확인하고 순서에 따라 클릭해서 들어가면 된다. 심리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소개한 뒤 직접 시행해 볼 수 있도록 영상과 음성으로 도와준다.

심리 안정화 프로그램 QR코드
심리 안정화 프로그램 QR코드

문 대표는 “이번 참사로 직간접적 영향을 받은 많은 분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장기화되지 않으려면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며 “더 많은 분들이 접근성이 높은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을 점검하고 필요한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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