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근력 향상 도와드려요”… 거동 불편한 어르신 직접 찾아 운동처방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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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헬스케어벤처 리무빙컴퍼니
가정방문 맞춤형 운동처방 서비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리무빙컴퍼니 압구정본점에서 한 고객이 운동 처방을 받고 있다. 리무빙컴퍼니 제공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리무빙컴퍼니 압구정본점에서 한 고객이 운동 처방을 받고 있다. 리무빙컴퍼니 제공
겨울철 노인 건강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는 낙상 사고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줄어들고 근력이 떨어지면 낙상 위험은 더 커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응급실에 사고 및 재해로 입원한 70세 이상 환자의 약 55%가 낙상 환자다. 환자의 절반가량은 집에서 낙상 사고를 겪었다.

리무빙컴퍼니는 이 같은 노인 낙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시니어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셜벤처다.

대표 프로그램은 가정 방문형 운동 처방이다. 거동이 불편해 집 밖으로 나가기 힘들거나 야외 운동을 꺼리는 노인들을 위해 운동 전문가가 직접 집으로 방문해 맞춤형 운동을 알려준다. 근력과 근육량 등 개인별 운동 능력에 따라 운동을 추천한다. 수업 때 찍은 운동 영상을 받아서 혼자 따라 할 수도 있다. 운동 일정, 식생활과 수면 습관 등 부모의 건강 관련 정보는 자녀에게도 제공된다.

리무빙컴퍼니의 프로그램은 근력 운동을 배우고 싶지만 장소가 마땅치 않은 노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현수 리무빙컴퍼니 대표는 “노년기 근육량 감소는 다양한 신체 장애를 유발하고 낙상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고객들에게 건강의 기본인 근육 강화를 가장 강조한다”고 말했다.

리무빙컴퍼니는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첫 오프라인 센터를 열었다. 기존에는 가정 방문이나 온라인으로 운동 정보를 제공했다면, 센터는 노인들이 직접 또래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곳이다. 센터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계단을 없애고, 곳곳에 의자를 배치해 이용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이 대표는 “주로 집에만 머무는 노인들은 외로움이나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의 신체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까지 돕기 위해 센터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운동처방#시니어 헬스케어#리무빙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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