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서 원앙·흰목물떼새 발견”…환경단체, 개발 아닌 보존해야

  • 뉴스1
  • 입력 2022년 9월 26일 15시 59분


대구 팔현마을과 가천잠수교 사이 금호강에서 목격된 천연기념물 원앙.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 팔현마을과 가천잠수교 사이 금호강에서 목격된 천연기념물 원앙. 대구환경운동연합
환경단체가 대구 도심을 흐르는 금호강에 천연기념물 원앙과 희귀텃새 흰목물떼새가 발견됐다며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약인 ‘금호강 르네상스’ 폐기를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26일 성명을 통해 “금호강에 원앙과 흰목물떼새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환경단체 등이 지난 23일 진행한 금호강 생태조사에서 수성구 팔현마을과 가천잠수교 사이 금호강에서 원앙과 흰목물떼새가 목격됐다.

흰목물떼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의 환경부 지정보호종이며, 원앙은 천연기념물 제327호의 문화재청 지정보호종이다. 2종 모두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흰목물떼새와 원앙의 서식이 확인됐다는 것은 금호강의 생태환경이 회복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구시가 금호강을 개발하겠다는 근시안적 안목을 버리고 생태적으로 더 건강한 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준표 시장은 금호강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금호강 복원과 보존이라는 진짜 금호강 르네상스의 길을 갈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금호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은 금호강변에 있는 동촌유원지 인근 등에 2026년까지 국비와 시비 450억원을 들여 생태수로, 사계절물놀이장, 샌드비치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 2024년까지 60억원을 투입해 안심습지, 금강습지, 팔현습지를 연계한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조성도 계획에 포함됐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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