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녀 이어 인천서도 70대 노부부 숨진 채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4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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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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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난 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4분경 계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A 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부모님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 씨 며느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집 안에서 인기척이 나지 않아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다. 발견 당시 A 씨 부부의 시신에는 특별한 외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외부에서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바탕으로 A 씨 부부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11일까지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는 유족의 진술을 바탕으로 A 씨 부부가 12, 13일 사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이달 12일에는 부산의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과 1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해 남편과 이혼해 생활하던 여성이 딸을 숨지게 한 뒤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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