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국 아이폰 지도에 ‘독도’ 표기 없어…日에선 ‘다케시마’”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8월 25일 11시 04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22개국 애플 아이폰 지도에 ‘독도’(Dokdo) 표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팔로워들에게 자료 조사를 요청해 미국, 프랑스, 이집트, 필리핀 등 22개국에 거주하는 한인 누리꾼들이 보내 온 제보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서 교수는 “제보받은 22개국 애플 아이폰 지도에는 독도 표기가 아예 없으며, 한국에서만 ‘독도’가 올바르게 나오고 일본에서는 일본이 주장하는 ‘竹島’(다케시마)로 표기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에도 서 교수는 같은 방식으로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글 맵스’에 관한 독도 표기 제보를 26개국 한인들로부터 받은 바 있다.

그 결과, 26개국 구글 맵스에서는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됐고, 한국 내에서만 ‘독도’로 정확히 표기됐다. 일본 내 검색에서는 ‘다케시마’로 나왔다.

‘리앙쿠르 암초’는 1849년에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선박 ‘리앙쿠르’호의 이름을 딴 것이다. 한일 양국의 분쟁에 휘말리기 싫은 기업들이 한국과 일본 판매용에만 각각 한국과 일본이 부르는 이름으로 ‘독도’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구글 맵스에서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된 것을 ‘독도’(Dokdo)로 바꾸기 위해 지난 3년간 꾸준히 구글측에 항의를 해 왔지만 아직까지 수정되진 않았다”며 “하루에 수십억명이 검색하고 이용하는 구글과 애플에서 독도 표기가 잘못되서 나오고, 아예 표기가 되지 않는다는 건 아주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독도 지명에 관한 새로운 자료를 만들어 애플과 구글측에 시정을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낼 예정”이라며 “바뀌는 그 날까지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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