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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주말 수도권에 최대 120㎜ 비…광복절 밤엔 또 ‘물폭탄’

입력 2022-08-12 20:25업데이트 2022-08-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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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에 내린 폭우로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주변이 침수되면서 인도와 차도가 거대한 물바다로 변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주말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대 12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미 8일부터 내린 비로 13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컸는데 복구 작업을 끝내기도 전에 다시 비가 내리며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이번 비가 그친 뒤 15일 밤부터 또 한번 8, 9일 내린 집중호우와 비슷한 강도의 폭우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이재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 주말 비 그치면 다음주 또 ‘물폭탄’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기압골이 13, 14일 서해에 머물면서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오전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충남, 전북·전남에서 비가 시작돼 낮에는 강원 영동과 경북·경남 동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에선 14일까지 비가 이어진다.

14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충남 북부의 예상 강수량은 30~80㎜다. 특히 수도권은 많게는 120㎜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충북·충남 남부와 경북 북부 내륙, 서해 5도에는 20~60㎜의 비가 예상된다. 강원 영동, 남부지방, 제주 예상 강수량은 5~30㎜다.

기상청은 “최근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추가로 강한 비가 내리는 만큼 피해가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하천변 등 침수 위험지역에서 물 가까이 가거나 야영하는 것을 자제하고, 산사태와 옹벽·축대 붕괴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문제는 다음주 초 다시 집중호우가 예보가 있다는 점이다. 한반도 북쪽에서 새 정체전선이 내려와 15일 밤부터 16일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남하 시점과 속도에 따라 강수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강수 강도는 8일만큼 강할 수 있지만 그때처럼 한 지역에 비가 집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남역 주변 물바다 8일 오후 서울에 기록적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교차로에 차량들이 침수돼 있다. 트럭 짐칸 높이까지 차오른 빗물에 운전자들은 차를 버리고 피했고, 버스 승객들도 대피했다. 행인들은 허리까지 차오른 물을 가로지르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13명으로 늘어난 폭우 사망자

12일 전국 곳곳에서 폭우 피해를 수습하는 움직임이 분주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8일 서울 서초구 도로의 맨홀에 빠져 실종됐던 50대 여성이 11일 오후 사고 지점에서 6.3㎞ 떨어진 반포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과 함께 맨홀에 빠졌던 동생은 앞서 10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번 폭우로 인해 숨진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6명이다. 전국에서 주택·상가 3819동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폭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 성벽 일부가 무너졌다. 경기도 남한산성 세계유산센터에 따르면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송암정터 인근 성벽이 산사태로 높이 5m, 폭 길이 15m 정도 붕괴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이재민 대피소를 폐쇄하는 일도 벌어졌다. 서울 동작구 사당1동 주민센터와 강남구 구룡중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구청이 다른 대피소를 마련해야 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맨홀 추락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올 하반기(7~12월)부터 침수 취약지역과 하수도 역류 구간의 맨홀 뚜껑 아래에 그물망과 철 구조물 등의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응급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서울시에 28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이청아 기자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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