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수능’ 3년 연속 간다…올해도 확진자 응시 가능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4일 1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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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2023학년도 대학 입시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대학별 고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응시를 보장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대응 2023학년도 대입 관리 방향’을 4일 발표했다.

오는 11월17일 예정된 수능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확진 수험생의 응시가 가능하다. 확진 외 입원치료·자가치료·시설치료 등으로 방역 당국으로부터 격리통지서를 받은 ‘격리대상 수험생’ 모두 수능을 치를 수 있다.

이들은 수능 당일 보건소 등으로부터 외출 허용을 받아 시험을 보면 된다. 외출이 어려운 입원치료 수험생은 의료기관 내 응시를 지원한다.

격리대상 수험생은 일반 수험생과 구분된 고사장에 배치된다. 격리대상 수험생은 자차 혹은 방역 택시 등을 이용해 시험지구별로 마련된 별도 시험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일반 수험생은 사전에 고지된 일반 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장 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받은 뒤 수능을 치른다. 1실당 최대 24명이 배치되며, 시험 당일 증상이 나타난 경우 각 시험장 내 분리 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된다.

격리대상 수험생이 머무르는 ‘별도 시험장’과 당일 유증상 응시생이 배치되는 ‘분리 시험실’에서는 수험생 간 2m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이처럼 모든 수험생이 격리 유무와 관계 없이 응시를 보장받지만 시험장 내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은 유지된다. 지난 2021학년도 수능부터 3년 연속 ‘마스크 수능’이 치러지는 것이다.

아울러 마스크를 벗는 점심시간에는 3면으로 이뤄진 종이 칸막이를 설치한 후 식사를 해야 한다. 또 방역 지침에 따라 점심시간과 각 영역별 시험이 끝난 쉬는 시간에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험장 방역을 위해 방역물품 구비 및 소독, 관계자 대상 사전 교육 및 감염병 예방교육, 시험장 사전점검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방역 상황 관리를 위해 수능 시행 2주 전인 11월3일부터 질병관리청 및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공동 상황반’을 운영한다. 상황반은 수능 원서 접수자 중 격리대상자 현황을 파악하고 이들을 시험장에 배정하는 등 조치를 수행할 예정이다.

논술·면접 등 대학별 평가도 격리대상자의 응시가 최대한 보장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별 평가에서도 대학이 코로나19 확진자를 포함한 모든 수험생에게 최대한 응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격리기간 중 대학별 평가에 응시해야 하는 수험생은 관할 보건소와 지원 대학에 격리 사실을 자진 신고해야 하며, 시험 응시자 신분을 증빙할 수 있는 수험표 등을 지참해 외출하면 된다.

수능과 마찬가지로 격리대상자에 해당되거나 당일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일반 수험생과 분리된 별도 고사장에 배치된다. 별도 고사장은 수험생 간 2m 간격 유지가 권장된다.

각 대학은 교육부가 배포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학별전형 방역관리 안내(4판)’를 토대로 여건에 따른 자체적인 방역계획을 수립해 대학별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안전한 대학별 평가 지원을 위해 ‘대학별 평가 상황반’을 질병관리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운영한다.

해당 상황반은 지난달 14일부터 가동됐으며, 논술·면접·실기 등 대학별 평가 지원자 중 확진자 현황을 파악해 대학의 사전 방역작업을 지원한다. 이는 대학별 평가가 종료되는 내년 2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2023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은 오는 9월18일부터 12월14일까지 진행된다. 수능 성적 위주로 평가하는 정시전형의 경우 내년 1월5일부터 2월1일까지 선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능 및 대학별 평가 응시 과정에서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격리대상 수험생들의 응시 기회는 모두 보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수험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대입을 치를 수 있도록 수험생들과 국민들이 자율적 거리두기 실천방안 등에 따라 방역에 적극 동참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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