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체장에게 듣는다]“진도의 100년 미래 성장동력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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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전남 진도군수
“청년 농업인 키우고 귀농·귀촌인 유치”

“군민이 주인인 살기 좋은 진도를 만들겠다.”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67·사진)는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군민을 위한 군정을 펼치기 위해 조그만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며 “오직 군민만을 바라보며 진도의 100년 미래를 책임질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지방기술서기관으로 퇴직할 때까지 36년간 진도군에서 근무했다. 조도면장과 진도읍장, 농산유통과장 등을 지낸 행정전문가다. 2010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무소속으로 나선 끝에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 번의 도전 끝에 군수 직을 맡은 소감은….

“진도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염원하는 군민들의 성원과 지지로 희망찬 첫발을 내딛게 됐다. 편 가르기와 낡은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소통과 혁신의 새로운 진도를 바라는 군민의 간절한 열망이 헛되지 않도록 진도의 미래를 환하게 밝히는 데 전력투구하겠다.”

―역점적으로 추진할 시책은 무엇인가.


“‘다 함께 잘사는 산업’ ‘모두가 행복한 복지’ ‘인재를 키우는 교육’ ‘찾아서 머무는 관광’ ‘군민을 섬기는 행정’ 등 5대 혁신과제를 기반으로 군정을 이끌겠다. 농수산업 분야의 예산을 30% 이상 확대 편성해 생산·가공·판매·체험의 융·복합 농수산 자립 기반을 구축하겠다.”

―농수산업 투자를 늘리려는 이유는….

“진도는 농업 인구가 약 60%, 수산 인구가 20%, 봉급생활자나 자영업자가 20%의 산업 분포를 보이고 있다. 사회간접자본(SOC)은 전임 군수가 많이 늘려놓았지만 기간산업인 농수산업에 대한 투자는 많지 않았다. 생산재 성격이 강한 농수산업을 집중 육성하면 소득이 늘어 다 함께 잘사는 진도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인구 3만 명 선이 붕괴됐는데….

“1968년 11만 명을 넘었던 인구가 올 6월 말 현재 2만9816명으로 지방소멸 고위험지역이 됐다. 행정조직을 개편해 컨트롤타워를 만들겠다.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청년 인구를 늘리는 전략을 수립해 행정력을 쏟을 방침이다. 무엇보다 청년 인구 유입이 중요한데 대규모 호텔과 리조트 등 체류형 관광시설을 유치해 일자리를 늘리겠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아열대농산물 재배 산업을 육성해 청년 농업인을 키우고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겠다.”

―교육과 복지정책이 눈에 띈다.

“아이를 낳고, 기르고, 교육하기 좋은 진도를 만들기 위해 진도실고에 생명농학과와 진도국악고에 서·화반을 신설하겠다. 학생 100원 버스, 출산장려금 인상을 비롯해 인재 육성 장학금도 늘려 미래의 농수산·예술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겠다. 경로당 전담 주치의제를 도입해 찾아가는 물리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야간·주말에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겠다.”

―공직사회 변화를 강조했는데….

“(공직사회의) 활력이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경력과 능력 위주의 인사, 친절 공무원에 대한 우선 승진제도 등을 도입해 군수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군민만을 섬기는 참다운 공직자상을 정립하도록 하겠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진도군#미래성장동력#청년농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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