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슬쩍 넣어 자해공갈? 버스 측 “자주 타는 승객, 문제 삼고 싶지 않아”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7월 13일 10시 25분


코멘트
경기 용인시에서 버스 승객이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뒷바퀴 근처에 의도적으로 발을 넣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13일 동아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11일 오전 10시 18분경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승객 A 씨가 내렸다.

A 씨는 버스 뒷문으로 내리자마자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슬리퍼 신은 발을 버스 뒷바퀴 쪽 하부에 넣었다.

A 씨는 백미러로 상황을 파악한 버스 기사가 주의를 줄 때까지 35초가량을 뒷바퀴 쪽에 발을 넣은 채 가만히 서 있었다.

결국 버스 기사는 앞문으로 내려 A 씨에게 “뭐 하시냐”고 물었고, A 씨는 고개를 꾸벅 숙이며 “죄송하다”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이 장면은 버스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했고, A 씨가 버스 기사를 상대로 자해공갈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버스 회사 측은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A 씨가 해당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승객이라고 설명했다. 버스 기사는 A 씨가 올바른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 문제 삼고 싶지 않아 한다.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한 이유에 대해선 “사내에서 사고 예방 차원으로 영상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영상이 유출된 것 같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