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옛 보안대 관사, 예술촌으로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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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 시절 운동권 학생들과 민주 인사들에 대한 탄압이 자행됐던 강원 춘천시의 옛 보안대 관사가 예술촌으로 변신했다. 춘천시는 낙후된 원도심 내 소외지역으로 시민의 접근이 어려웠던 중앙로 옛 보안대 관사를 리모델링해 춘천예술촌으로 조성하고 11일 입주식을 가졌다.

춘천문화재단은 최근 춘천예술촌 입주 작가를 모집해 11명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은 이날 입주식을 시작으로 이곳에서 창작 활동에 들어간다. 한때 시민의 발길이 닿지 못하던 공간이 이제는 예술가와 시민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춘천시는 19억7000여만 원을 들여 지난해 8월부터 리모델링을 진행해 왔다. 군 관사 8개 동은 작가동 6개 동, 시민창작동 1개 동, 관리동 1개 동으로 바뀌었다.

작가동은 입주 작가들의 창작 공간, 시민창작동은 시민들이 예술인과 함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교육·체험 공간, 관리동은 커뮤니티·전시실·사무실로 꾸며졌다.

입주식은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해 입주 작가 및 공간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춘천시는 이 일대에 대한 재정비촉진지구 계획을 세워 약 1500m²의 보안대 부지 가운데 간부 관사 터를 춘천예술촌으로 만들고, 보안대장 관사는 철거해 소공원 조성을 추진해 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옛 보안대 관사#예술촌#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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