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서 수갑 빼고 도주한 불법체류 베트남인…38시간째 오리무중

뉴스1

불법 체류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붙잡혀 파출소에서 수사를 받던 중 달아난 40대 베트남인이 이틀째 잡히지 않고 있다.

2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10분쯤 베트남인 A씨(44)가 성서파출소에서 차고 있던 수갑에서 손을 빼내 달아났다.

그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55분쯤 달서구 이곡동의 한 편의점에서 스마트폰 게임이나 영화 등을 결제할 수 있는 ‘구글 플레이 기프트카드’ 200만원 어치를 구매하려다 수상히 여긴 편의점 직원의 신고로 붙잡혔다.

신원 조회하는 과정에서 불법 체류 사실이 드러나자 경찰은 파출소로 연행해 수갑을 채웠다.

규정상 불법 체류자에게 수갑을 꼭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주 우려’ 등의 이유로 수갑을 채우는 경우가 많다.

A씨는 체구가 작아 수갑에서 손을 빼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막혀있는 골목으로 들어간 뒤 담장을 넘어 도망가는 바람에 놓친 것 같다. 주변 CCTV를 다 봤는데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