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한 뒤 3주 연속 국민들의 이동량이 전국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5월 초의 이동량보다 폭증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1일 통계청의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토대로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5월 5일 어린이날 등이 포함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이동량은 2억8235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2억5516만건 대비 2809만건(11%) 증가한 수치다.
수도건은 1억4078만건으로 전주 1억3578만건 대비 500만건(3.7%)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1억4247만건으로 전주 1억1939만건 대비 2308만건(19.3%) 증가했다.
이 기간 이동량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전국 이동량은 2억7951만건으로 당시보다 이동량이 374만건(1.3%)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은 “이동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1주차인 4월 18일~24일 이동량은 2억4929만건으로 거리두기가 유지되던 기간 대비 3.5% 증가했으며 2주차인 4월 25일~5월 1일 이동량은 2억5516만건으로 전주 대비 2.4% 늘어난 바 있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자율적으로 방역수칙들을 잘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이동량이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이고,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며 새로운 일상을 회복한다는 측면에서 나쁘게 볼 수는 없다”며 “이동량이 증가해야 일상을 회복하는 모습도 어우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위험도는 같이 상승할 수 있다. 적절히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들을 잘 지켜달라”며 “특히 위험성이 높은 고령층 등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꼭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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