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만 내놓고 생매장 푸들…주인 “며칠 전 잃어 버렸는데…”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1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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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 땅에 묻혔던 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9일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 땅에 묻혔던 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제주에서 산 채로 땅에 묻힌 푸들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 개의 주인이 경찰에 “반려견을 잃어버린 사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8시50분쯤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 땅속에 푸들 한 마리가 코와 주둥이만 내민 채 몸 전체가 땅에 묻혀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개가 묻힌 땅 위에는 돌들이 둥그렇게 얹어져 있었다.

신고자는 한 중고거래사이트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강아지를 바로 구조하고 보니 먹지를 못했는지 매우 말라있는 상태였고, 벌벌 떨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시청 공무원들이 현장을 찾아 확인한 결과 강아지 몸에 동물 등록칩이 삽입돼 있었으며, 이 푸들은 7살 추정 암컷으로 파악됐다.

19일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 땅에 묻혔던 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9일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 땅에 묻혔던 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푸들이 발견된 하천 인근에 거주하는 주인은 경찰 조사에서 “반려견을 3~4일 전에 잃어버렸다”며 “이후 찾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개는 현재 시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센터에서 임시 보호 중이며, 영양상태 등이 좋지 않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 13일 제주시 한림읍 유기견 보호시설인 한림쉼터 인근에서 두 앞발과 주둥이가 노끈으로 묶인 강아지 ‘주홍이’가 발견돼 공분을 산 바 있다.

그러나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 단서 확보가 쉽지 않아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주홍이를 묶었던 노끈 등을 확보해 지문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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