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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근혜 전 대통령에 소주병 던진 40대 남성 구속기소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4-19 18:17
2022년 4월 19일 18시 17분
입력
2022-04-19 18:15
2022년 4월 19일 18시 15분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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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진 40대 남성 A 씨가 2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서부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자신을 인혁당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한 A 씨는 이날 법원에 들어서며 인혁당 사건 피해자 8인의 얼굴이 인쇄된 종이를 머리에 쓰고 나타났다.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진 40대 남성이 구속기소됐다.
19일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손상욱 부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소주병을 던진 혐의(특수상해미수)로 A 씨(47)를 구속기소했다.
A 씨는 지난달 24일 낮 12시경 박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에 도착해 인사말을 할 때 박 전 대통령이 있는 쪽으로 소주병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소주병 파편이 박 전 대통령의 1m 앞까지 날아갔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A 씨는 범행 직후 박 전 대통령이 인혁당 사건에 대해 사과하지 않아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 씨는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약 20년 전 인혁당 사건에 관심을 두게 됐으며, 2012년 박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한 뒤에도 인혁당 사건 관계자에게 사과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반감을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언론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입주일을 알게 된 뒤 박 전 대통령에게 던질 소주병뿐 아니라 경호로 인해 설치된 철제 펜스와 이를 연결한 케이블타이를 끊기 위해 쇠톱과 커터칼 등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심리분석 결과 A 씨가 자존감 저하에 의한 과대망상 등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초기부터 경찰과 소통하며 피고인 신병 및 범행도구를 확보했고, 피고인 가족의 진술을 듣는 등 범행동기와 경위를 밝히기 위한 직접 보강수사도 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오후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대국민담화를 밝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소주병을 던져 경호원이 경호를 하고 있다. 대구=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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