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오늘 개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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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임시정부 행정수반의 정신과 얼을 되새기고 나라사랑 정신을 키울 수 있는 임시정부기념관이 11일 청남대에서 문을 연다. 청남대 제공
대한민국임시정부 행정수반의 정신과 얼을 되새기고 나라사랑 정신을 키울 수 있는 임시정부기념관이 11일 청남대에서 문을 연다. 청남대 제공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의 대통령 옛 휴양시설 청남대(靑南臺)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이 11일 개관한다. 11일은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기념관은 4998m²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내부에는 임시정부 행정수반 역사기록화 8점, 행정수반 관련 자료 32점, 윤봉길 선언서 등 임시정부 활동 자료 67점, 충북 출신 임시정부 요인 자료 65점 등이 전시된다.

1층의 제1전시실은 임정 행정수반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실이다. 이승만 임정 초대 대통령부터 김구 주석까지 행정수반의 역사적 변천과 활동을 전시했다. 수반별 역사기록화와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다. 임정의 역사와 활동을 담은 제2전시실은 상하이 시기, 이동 시기, 충칭 시기 등 임정의 역사를 시기별로 구분해 지도 체제의 변천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2층 기획전시실에는 충북의 독립유공자 중 임정에서 활동한 인물을 주제로 한 공간이다. 임정의 입법, 군사, 외교, 재정 등에 참여했던 충북인의 독립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다. 바로 옆 북카페에서는 청남대의 풍광을 감상하면서 독립운동 관련 서적을 볼 수 있다.

체험공간인 지하 1층은 충칭 임정의 마지막 청사를 재현한 포토존과 디오라마(축소 모형), 광복군 태극기 서명하기, 행정수반 어록 보기, 공 던져 독립운동가 구하기 등으로 구성됐다. 기념관 주변에는 이승만, 김구, 박은식, 이상룡, 홍진, 이동녕, 송병조, 양기탁 등 임시정부 행정수반 8인의 동상이 세워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과정과 임정 행정수반 등의 역할에 대한 자료를 충실히 담은 역사교육의 장에서 독립운동 지도자들의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의 청남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 공약에 따라 취임 직후인 2003년 4월 일반에 개방됐다.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며 건설을 지시하고, 1983년 6월 착공해 같은 해 12월 준공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청남대#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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