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주위 미군부지 50만m² 6월까지 반환 예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용산 대통령 시대]
인수위측 “주한미군과 협의된 사안”
지난달 한미 주둔군지위협정 때 상반기까지 전체 중 25% 반환 협의
용산공원 조성시기 앞당겨질 수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로 옮기기로 결정하면서 인근 주한미군 부지 반환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용산공원 조성 사업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국방부 신청사 앞 땅은 상당 부분이 주한미군 부지다. 이와 관련해 윤 당선인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국방부) 주위 미군기지 반환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환 시기는 6월쯤 되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협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당시 용산기지 전체 면적 203만 m²의 25%가량인 50만 m²를 올 상반기까지 반환하도록 협의한 바 있다. 현재는 전체 면적의 10%를 조금 웃도는 21만8000여 m²만 반환이 완료됐다.

인수위에 따르면 미국의 반환 예정 부지에는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곳에 인접한 부지가 포함돼 있어 집무실 앞에 시민공원을 조성해 개방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반환 일정 등은 주한미군 측과 실무선에서 이미 협의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정부는 미군으로부터 용산 부지 전체를 2016년까지 넘겨받아 2027년 용산공원을 개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미 간 협의가 미뤄지면서 지난해 말 부지 반환 시점을 특정하지 않되 부지 반환이 완료되면 7년 내에 공원 조성을 마치겠다는 기준만 발표했다. 하지만 집무실 전면을 공원으로 조성해 개방한다는 윤 당선인의 시간표를 고려하면 자연스럽게 공원 조성 계획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용산#미군부지#반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