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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임팩트 유니콘’을 아시나요?

입력 2022-02-24 03:00업데이트 2022-02-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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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야 멀리 간다” 합병-협업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
두브레인, 비주얼캠프와 협업 통해 발달장애 조기 진단 프로그램 개발
올해 서울대병원과 임상실험 시작… 로켓펀치-엔스파이어 지난해 합병
주거지역 인근에 공유 오피스 운영… 출퇴근 소요시간-탄소배출량 줄여
‘임팩트 유니콘’ 공모전에서 선정된 알리콘은 공유 오피스 브랜드 ‘집무실’을 운영하고 있다(왼쪽 사진). 시선추적 기술 개발 기업인 비주얼캠프(오른쪽 위 사진)는 아동대상 두뇌 발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두브레인과 함께 발달장애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알리콘·비주얼캠프·두브레인 제공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처럼 스타트업 생태계에는 더 멀리 가기 위해 다른 회사와 협업하는 기업들이 있다. SK와 신한금융그룹, KAIST, SK임팩트비즈니스센터 등은 2020년 7월부터 ‘임팩트 유니콘’ 공모전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임팩트 유니콘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업을 말한다. 스타트업 간 합병과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더 많이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을 육성하자는 취지다. 총 63곳이 공모전에 지원해 6개 기업 연합체가 선정됐다. 이들은 공동주관사가 조성한 펀드에서 최대 20억∼30억 원을 투자받고 있다. 협업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기업들을 만나봤다.
○ 협업으로 발달장애 진단 프로그램 개발
시선추적 기술 개발 기업인 비주얼캠프(대표 석윤찬)와 3∼7세 아동 대상 두뇌 발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두브레인(대표 최예진)은 함께 발달장애 진단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시선추적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비주얼캠프는 별도 하드웨어 없이 스마트폰, 태블릿, PC 웹캠에서 시선추적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 시선추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고 올해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두브레인은 동화와 게임 등을 활용한 두뇌 발달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발달장애는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지만 현재 진단 프로그램은 대부분 아이가 말을 할 수 있을 때 효과적이라 조기 진단에 어려움이 있었다. 비주얼캠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선추적 기술을 활용해 아동의 시선 데이터를 수집한다. 여기에 두브레인이 보유한 두뇌 발달 단계 진단 기술을 이용하면 만 1∼2세 아동을 대상으로도 발달장애 위험성이 있는 아동을 판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올해부터 서울대병원과 함께 이 프로그램으로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 구인구직 플랫폼과 공간기획 기업이 만나면
스타트업 전문 구인구직 플랫폼을 운영하는 로켓펀치와 공간기획 전문기업 엔스파이어는 지난해 7월 정식 합병해 ‘알리콘(대표 조민희·김성민)’을 세웠다. 로켓펀치는 2015년부터 이미 100% 원격 근무를 진행하며 비대면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비대면 시대 새로운 업무 방식에 적합한 공간을 제공하는 분산 오피스 사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오프라인 공간 조성을 해 본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체감했다.

그러던 중 임팩트 유니콘 연합모델 공모를 통해 엔스파이어에 분산 오피스 사업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면서 합병이 이뤄졌다. 김성민 대표는 엔스파이어 대표 시절인 2016년 법률사무소 행복마루 사옥 디자인으로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알리콘은 2020년 8월 서울 중구 정동 본점을 시작으로 ‘집무실’이라는 공유 오피스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집무실은 기존 공유 오피스가 강남, 여의도 등 중심업무지구에 대규모로 밀집해 있는 것과 달리 주거지역과 근접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출퇴근에 드는 시간을 다른 활동에 집중하도록 하고, 출퇴근 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자는 취지다. 집무실은 현재 본점을 포함해 서울대점, 석촌점, 일산점, 목동점, 왕십리점 등 6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집무실은 16개월 만에 등록고객 2만5000명을 달성했다. 현재 KT, 카카오엔터프라이즈,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을 포함한 30개 기업이 집무실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알리콘은 집무실 이용자를 조사한 결과 출퇴근 시간 감소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용자 1인당 출퇴근 시간이 평균 36분 줄어들어 연간 115t의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일산에서 분당으로 출퇴근하던 이용자는 집무실 일산점을 이용해 왕복 4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알리콘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하이투자파트너스와 산업은행으로부터 40억 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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