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코로나 방역노하우, 아시아 국가로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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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라이공항 방역 컨설팅
온라인 현장실사 통해 맞춤형 해결
비대면 발열체크 로봇 도입 등 스마트 방역으로 곳곳서 러브콜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직원들이 지난달 21일 회의실에서 ‘태국 치앙라이공항 코로나 위기대응 컨설팅 종료식’을 열었다. 이날 종료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직원들이 지난달 21일 회의실에서 ‘태국 치앙라이공항 코로나 위기대응 컨설팅 종료식’을 열었다. 이날 종료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유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노하우가 아시아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

23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0∼21일 태국 북부에 있는 치앙라이공항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방역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992년 문을 연 뒤 2018년 기준 연간 280만여 명이 이용한 이 공항에서 인천공항공사는 국제 기준에 따른 방역 우수사례를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SCI)을 적용해 컨설팅을 펼쳤다.

인천공항공사는 치앙라이공항 방역업무 담당자 인터뷰와 온라인 현장실사 등을 통해 방역역량을 평가한 뒤 부적합 사례에 대한 개선을 권고했다. 공항 시설물 방역관리와 코로나19 진단센터 운영 등을 포함해 현지 공항 운영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솜차녹 치앙라이공항장은 “인천공항공사의 수준 높은 방역 컨설팅으로 치앙라이공항이 한국인을 포함해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맞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고마워했다.

인천공항공사의 코로나19 방역 컨설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20년 인도네시아 발리공항에 이어 지난해에는 베트남 하노이공항에 각각 스마트 방역시스템, 코로나19 진단센터 운영, 입출국 여객의 동선 방역관리 같은 인천공항의 방역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 앞으로 베트남 정부의 추가 요청에 따라 푸꾸옥공항을 대상으로 방역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아시아 국가들이 인천공항공사의 방역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세계보건기구(WHO)나 국제공항협의회(ACI)와 같은 국제기구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준 높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가 발생한 해부터 촘촘한 방역 인프라를 구축하며 확산 방지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 2020년 인천공항에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여객들에게 안전과 편의를 제공했다. 현재 여객터미널 2곳에 검사센터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곳을 추가로 설치한다.

특히 수하물 스마트 방역 시스템 개발, 비대면 발열체크 로봇 및 키오스크 도입, 방역안내로봇 도입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방역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는 등 뛰어난 방역수준을 인정받았다. 2020년 8월 아시아태평양지역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ACI의 ‘공항방역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재인증에 성공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 증가와 치료제 보급 등에 따라 해외여행이 회복될 경우에 대비해 한국인들의 방문 수요가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방역 컨설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19 시기가 오면 방역수준이 공항 운영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여행객들이 인천공항을 안심하고 이용하실 수 있도록 방역 시스템을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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