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성폭행 사건인데 담당 수사관이 피해자 조사 시 ‘성폭력으로 볼 만한 증거가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면서 “피해자가 아닌 남편이 고발한 것을 두고 ‘이런 사건은 처음’이라는 말도 했다더라”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 발언에 대한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담당 수사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수사관이 처음에는 ‘그런 말을 한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내가 추궁하자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다’고 대답했다”며 “본인이 떳떳했으면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하면 될 것을 빙빙 돌려서 발을 빼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담당 수사관이 피고발인들에 대한 1차 조사도 하기 전에 이미 사건에 대한 예단을 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가 어떻게 경찰을 믿고 제대로 된 진술을 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끝으로 A씨는 “(성폭행 장면을 담은) 영상이 있음에도 피고발인들이 조사를 계속 거부한다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서라도 조사를 진행해야 하는 게 맞지 않냐”며 “가해자들은 마치 아무 잘못도 안 한 듯 평범한 생활을 영위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 관계기관의 엄정하고도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과 피해자 진술이 상이하고, 관련 동영상도 확인한 상태”라면서 “피의자에 대한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상황 등을 이유로 출석 연기 요청이 있었다. 조만간 출석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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