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제이홉’ 사진 무단 사용…광주관광재단 뒤늦게 삭제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7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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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관광재단이 지역 관광 활성화 이벤트를 추진하던 중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역 출신 멤버 ‘제이홉’의 사진을 무단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관광재단은 뒤늦게 삭제조치 했다.

17일 광주관광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16일 BTS의 지역출신 멤버 제이홉의 생일(18일)을 기념해 추진한 ‘광주 홉데이 투어 이벤트’ 홍보 포스터의 사진을 삭제 조치했다. 이벤트는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투어 이벤트는 광주를 찾은 타지역 방문객이 재단이 선정한 K팝 관광지 4곳 중 3곳에서 인증샷을 찍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선착순 300명에게 ‘홉월드 스노우볼’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광주 K팝 관광지는 제이홉과 인연이 있는 ‘충장로’와 BTS 벽화가 그려진 양림동 펭귄마을·양동 청춘발산마을, BTS 팬아트 창작물이 전시돼 있는 금남로 4가역 등이 있다.

재단은 이벤트 홍보를 위해 ‘제이홉’의 사진을 이용해 포스터를 제작했으며 지난 16일 언론사 등에 일제히 배포했다.

재단은 “제이홉은 광주에서 K팝 스타의 꿈을 키웠으며 BTS의 멤버로 활동하며 빌보드 뮤직어워드 수상 등 광주의 위상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단이 사용한 ‘제이홉’ 사진은 기획사 등의 허가를 받지 않고 BTS 블로그에서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는 멤버의 사진을 영리와 홍보 목적으로 무단 사용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언론사 등에 전화를 걸어 사진 삭제를 요청했다. 또 개인 SNS 등에 올려진 홍보 포스터 등을 확인하며 삭제해 줄 것으로 부탁했다.

광주관광재단 관계자는 “BTS 소속사 측과 연락이 안돼 블로그에 있는 사진을 활용해 포스터를 제작했다”며 “언론사 등에 배포가 된 뒤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삭제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출신 제이홉을 활용해 홍보를 하려다 실수를 했다”며 “세심하게 살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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