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저하자 150만명 오늘부터 4차접종…요양병원 3월 시행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4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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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180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이뤄진다.

면역저하자는 14일부터 접종 가능하며,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는 다음 달 첫째 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받는다. 3차 접종(부스터샷) 4개월 후가 원칙이나 예외적으로 3개월만 지나도 가능하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4차 접종을 하게 된다.

방역 당국은 이들을 제외한 일반인에 대한 4차 접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4차 접종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당국이 정한 4차 접종 대상자는 면역저하자 약 130만명과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약 50만명 등 총 약 180만명이다.

정 청장은 “일반적으로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사망 위험이 높지 않으나,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은 3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 감소로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어 추가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요양병원·시설 내 집단감염은 1월 1주 11건, 281명에 불과했지만 한 달 뒤인 2월 1주에는 48건, 1543명으로 증가했다.

면역저하자는 18세 이상 성인 중 3차 접종 완료 후 4개월이 지나면 4차 접종을 할 수 있다. 예외적으로 출국이나 입원·치료 등 사유가 있으면 3차 접종 후 3개월 이후 접종이 가능하다.

이날부터 사전 예약 또는 당일접종으로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사전예약을 할 경우 2월28일부터 접종일을 선택할 수 있다.

3차 접종을 면역저하자로 접종하지 않았을 경우 의료기관의 면역저하 질환 진료 확인서 또는 담당 의사의 접종 권고를 포함한 소견서 등을 지참하면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는 18세 이상 성인 중 3차 접종 완료 후 4개월부터 4차 접종이 가능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있으면 3개월 후부터 접종할 수 있다.

의료진이 상주하는 요양병원은 자체 접종하고 요양시설은 보건소 또는 시설계약의사를 통한 방문 접종을 받는다.

접종 일정은 방역상 필요한 경우 접종 간격을 고려해 이날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이 외에는 3월 첫 째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이번 4차 접종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활용한다.

당국은 접종을 통한 코로나19 감염과 위중증 예방의 효과는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021년 10월12일부터 2022년 1월23일까지 176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차 접종 완료군은 2차 접종 완료군에 비해 감염 예방효과가 64~81%, 위중증 예방효과가 70~96%, 사망 예방효과가 95~100%로 나타났다.

단 바이러스를 무력화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중화능은 3차 접종 후 9~10주까지는 증가했으나 12주 이후부터는 감소했다.

이 같은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영국 등은 면역저하자에게 4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요양시설 등에서 4차 접종을 시행 중이다.

정 청장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4차 접종을 시행하는데 간격을 보면 3~5개월로 진행을 하고 있다”라며 “중화항체 저하 시점, 돌파감염 등 역학적 상황과 오미크론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개월로 간격을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날 발표한 대상자 외에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은 아직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번에 4차 접종을 결정한 것은 고위험군에서의 중증, 그리고 사망을 예방하는 목적이 주였다”라며 “중증도나 위험도 높지 않은 집단에 대한 4차 접종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청장은 “일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하기 때문에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와 연동하는 부분도 현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근용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동일 백신의 반복적인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에 대해 “이미 시행하고 있는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중증 이상반응 사례 또는 접종으로 인한 문제점에 있어서 특별한 보고나 안전성 이슈는 없다”라면서도 “국내외 연구 결과와 과학적 근거를 수집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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