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아파트 26층 굴착기 2대 투 트랙 작업…마지막 구조 임박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8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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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29일째를 맞은 가운데 구조당국이 붕괴 건물 26층에 있는 마지막 매몰자 구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범정부 중앙수습대책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현장 구조팀이 2대의 소형 굴착기로 26층에 쌓여있는 콘크리트 잔재물을 일일이 부수면서 한 뼘 한 뼘 매몰자에게 향하고 있다. 현재 매몰자가 있는 곳은 남쪽 외벽 근처로 추정되는 가운데 해당 지점이 철근과 건축 자재로 뒤엉켜 있어 진입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중수본은 이날 오전 붕괴 건물 위층에서 떨어져 있던 도합 2m 두께의 콘크리트 상판들을 제거하는데 주력했다. 콘크리트 상판 제거 작업은 콘크리트를 부수고 내부의 철근을 잘라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어서 작업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본은 26층의 붕괴되지 않은 구간에 소형 굴착기 2대를 투입해 잔재물을 제거하는 방식으로도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다. 기존 콘크리트 잔햇더미 위에서 수직으로 아래로 향하던 구조 방식과 함께 측면을 통해서도 접근하는, 투트랙 방식인 셈이다.

중수본은 26층 잔재물 제거와 함께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상판 5개를 차례로 제거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콘크리트 상판이 제거될 경우 진입로가 온전히 확보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진입로가 확보된 후 최대한 빠르게 매몰자를 구출한다는 방침이지만, 매몰자가 어떤 형태로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구조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구조 시간을 특정할 수는 없다. 자정을 넘기더라도 멈추지 않고 현재 속도로 구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1일 오후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내려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이후 실종자 6명 중 5명은 차례로 수습됐으며 마지막 매몰자 1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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