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라도 더 든든히” 대전시, 아동급식지원 시스템 개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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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과 업무협약 체결… 취약계층 아동 1만3000여 명 대상
가맹점 수 2만5000곳으로 늘리고, 결제 금액 회당 8000원으로 확대

대전시는 28일 내년부터 대전지역 아동급식지원 시스템을 개편하는 내용의 협약을 NH농협은행과 체결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28일 내년부터 대전지역 아동급식지원 시스템을 개편하는 내용의 협약을 NH농협은행과 체결했다. 대전시 제공
앞으로 대전 지역 아동급식 지원 대상자는 시내 대부분의 식당이나 편의점 등에서 원하는 메뉴를 자유롭게 골라 먹을 수 있게 됐다. 또 한 끼(1회) 이용 금액도 종전 6000원에서 8000원으로 늘어 음식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내년도 아동급식카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NH농협은행과 ‘아동급식카드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28일 열린 협약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동수 NH농협은행 대전영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아동급식카드 사업은 결식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에게 급식카드를 발급하고 급식 가맹점에서 사용된 결제대금을 대전시가 정산하는 사업. 현재 대전시내에는 1만3000여 명의 대상자가 있다. 이번 협약으로 NH농협은행은 앞으로 3년간 대전시 급식관리카드 시스템의 유지 및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이용 음식점이 크게 확대되고 한 끼당 금액도 늘어난 점. 그동안 대전 아동급식카드는 제휴 가맹점으로 등록한 음식점 1600여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따라서 아동이 이용할 수 있는 음식과 음식점이 제한적이고 마그네틱 카드로만 이용할 수 있어 불편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는 BC카드 가맹점에서는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사용할 수 있는 1600여 곳에서 식당, 제과점, 편의점 등 2만5000여 곳에서 이용이 가능하게 된 것. 다만 주점이나 카페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또 마그네틱 방식의 기존 급식카드를 IC 내장형 체크카드로 전면 교체해 카드의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전자카드 시스템 구축과 IC 내장형 체크카드 제작비용 등은 NH농협은행에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무상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아동급식단가도 한 끼당 6000원에서 내년부터 8000원으로 인상된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최고 금액이다. 1일 결제한도도 현재 1만2000원에서 3만 원으로 늘렸다. 허 시장은 “내년부터 급식단가 인상과 아동급식카드 시스템 개선으로 아동들이 이용하고 싶은 식당에서 다양하고 질 좋은 식사를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대전시는 아동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동급식 등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아동급식시스템#전면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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