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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농경문화 발상지’ 김제에 스마트팜 혁신밸리 들어섰다

입력 2021-12-17 03:00업데이트 2021-12-17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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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면적의 30배 규모로 운영
청년 농업인에게 스마트팜 교육
AI 접목해 디지털 농업 전환 연구
인구감소-고령화 농촌에 활력 기대
전북 김제에 문을 연 스마트팜 혁신밸리 준공식에 참석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송하진 전북도지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이 유리온실에서 재배되는 작물을 살펴보고 있다. 전북도 제공
‘농경문화의 발상지’인 전북 김제에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첨단 시설이 문을 열었다. 청년 농업인의 창농과 기업의 연구 성과 실증이 활발해져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위기에 빠진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첨단 농업을 연구, 육성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김제시 백구면에 들어서 최근 운영에 들어갔다. 조성을 시작한 지 2년여 만이다.

○ 축구장 30배 면적…빅데이터 센터도 운영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청년농업인 육성과 임대형 스마트팜 지원, 미래농업 기술 연구를 위해 정부가 조성 중인 농업시설이다. 전국에 4곳이 들어설 예정인데, 전북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경북 상주의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15일 운영을 시작했고 전남 고흥과 경남 밀양에서도 각각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시설이 만들어지고 있다.

국비와 지방비 1044억 원이 들어간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축구장 면적의 30배에 달하는 21.3ha 규모다. 창업보육 실습농장 2.3ha를 비롯해 임대형 스마트팜 4.5ha, 스마트팜 실증온실 1.6ha, 혁신밸리 지원센터 등을 갖췄다. 전북도와 김제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운영한다.

청년창업보육센터에서는 예비 청년 농업인에게 20개월 동안 스마트팜과 관련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마다 50여 명을 선발해 2개월의 입문 교육과 교육형 실습 6개월, 12개월 동안의 경영형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올 4월 프로그램에 참여할 교육생 52명을 모집했는데, 182명이 지원해 3.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다른 광역자치단체보다 앞서 2018년부터 스마트팜 교육을 진행하면서 우수한 강사진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는 점 때문에 신청자가 몰렸다.

우수 교육생으로 뽑히면 임대형 스마트팜 1280m²를 연 30만 원의 저렴한 가격에 임대받아 3년간 창업을 준비할 수 있다. 초기 진입장벽에 막혀 스마트팜에 도전하지 못했던 청년들이 작물재배 역량을 키우면서 안정적으로 창농을 할 수 있다.

실증단지에서는 기업이 개발한 스마트팜 기술을 실제 농업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체계적으로 검증한다. 전시·체험·스타트업 지원도 가능해 관련 산업의 기술혁신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비전 제시를 위해 혁신밸리에서 이뤄지는 스마트 농업과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할 빅데이터센터도 운영된다.

○ 청년이 만드는 농촌…고령화·인구 감소 해결


전북도는 이를 활용해 청년이 농촌을 만들어 고령화와 인구 감소, 지역 소멸 등 농촌이 직면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자재를 개발해 보급하고 혁신밸리에서 모아진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디지털 농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디딤돌을 놓는다는 방침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혁신밸리는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전북이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로 가는 길을 탄탄히 다져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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