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여친 가족 살해’ 이석준에 주소 알려준 흥신소 업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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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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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제공
서울경찰청 제공
경찰 신변보호 대상자였던 전 여자 친구의 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석준(25)에게 피해가족 집 주소를 알려준 흥신소 운영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 씨에게 전 여자 친구 A 씨의 주소를 전달한 흥신소 운영자 B 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B 씨로부터 주소를 건네받은 이 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 26분경 서울 송파구에 있는 A 씨의 집에 침입해 A 씨의 어머니(49)와 동생(13)을 흉기로 찔렀다. 어머니는 끝내 숨지고, 동생은 여전히 중태에 빠져 있다.

당시 이 씨는 A 씨를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었으며, A 씨는 경찰의 신변보호 대상자였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A 씨의 주소는 흥신소를 이용해 알아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경찰은 실제로 이 씨가 불법 의뢰를 통해 B 씨에게서 A 씨의 자택 주소를 획득한 정확을 확인했다. 경찰은 B 씨의 불법 정보 획득 경위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이석준은 지난 6일 A 씨의 가족으로부터 신고를 당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씨를 성폭행·감금 혐의로 조사하고도 긴급체포 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신병을 확보하지 않았다. 이 씨는 경찰 신고가 있고 나서 나흘 만에 A 씨의 가족 주거지를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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