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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공수처 통신 조회, 지인 권유 없었다면 몰랐을 것…황당”

입력 2021-12-09 10:58업데이트 2021-12-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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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회계사. 동아일보DB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수사 중인 사건의 관계인에 대한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로 유명한 김경율 회계사의 통신자료를 조회했다. 김 회계사는 “KT에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사실을 몰랐다”며 “황당하다”고 말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수사 범위 내에 있는 사건 관계인의 통신자료를 조회할 수 있다. 사건 관계인이라면 고위공직자가 아닌 일반인이라도 통신자료를 조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계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사실을 공개하자 게시물에는 “공수처가 고위공직자가 아닌 일반인의 통신자료까지 조회할 수 있는지 몰랐다”는 댓글이 달렸다. “수사를 핑계로 정권의 눈엣가시인 민간인을 사찰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참여연대 출신인 김 회계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지난 9월초부터 김 회계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일확천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해부하는 글을 SNS에 올려 대중에게 알렸다.

김 회계사는 KT에 직접 확인해보기 전까지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사실을 알 수 없었다며 “황당하다”고 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인의 권유로 KT에 통신자료 제공현황 자료를 받아보게 된 것”이라며 “만약 지인의 권유가 없었다면, 나는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왜 통신자료를 조회했는지, 공수처는 김 회계사에게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김 회계사는 “고위공직자라고 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와 통화한 것 외에는 없는 것 같다”며 “계속 공수처 수사3부에 연락하고 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 수사3부가 ‘고발 사주’ 의혹 초기 수사를 담당했던 만큼, 해당 사건과 관련해 김 회계사의 통신자료를 조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공수처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라며 어떤 이유로 김 회계사의 통신자료를 조회했는지 말하지 않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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