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닷컴|사회

“감형 없길”…20대 만취녀에 폭행당한 40대 가장, 두 번째 靑청원

입력 2021-12-06 17:41업데이트 2021-12-06 18:05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만취한 20대 여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40대 가장이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글을 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지난 7월 집 주변 산책로를 거닐다 만취한 20대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40대 가장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두 번째 청원 글을 올렸다.

지난 5일 피해자 A 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안하무인, 아전인수, 유체 이탈 언행으로 가족 모두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빠뜨린 20대 무고녀와 그의 부모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게시했다.

A 씨는 “가장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맞기만 해야 했던, 성추행했다고 무고를 당해야만 했던 상황을 우리 아들과 딸은 반강제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라며 “우리 가족은 이 황당한 사건을 빨리 잊고 싶어 합의에 우선 나섰으나,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뀐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우리 가족이 괜찮은지 묻고 사죄하기보다는 본인들이 ‘힘들다’, ‘죽고 싶다’ 등의 변명만 늘어놨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가족 모두는 그 사건 이후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정신과를 수시로 다니며 처방받은 약 없이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라며 “왜 우리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반대로) 가해자와 그의 부모는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 없이 생활하고 있는지 정말 억울하고 화가 난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여자라는 이유로, 초범이란 이유로, 만취했단 이유로 감형받는 일은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 무차별 폭행을 일삼은 20대 무고녀를 엄벌에 처해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술에 취한 20대 여성의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A 씨는 지난 7월 30일 오후 10시 50분경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변 산책로에서 20대 여성 B 씨에게 갑작스러운 폭행을 당했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B 씨는 만취한 상태였다. B 씨는 다짜고짜 A 씨 아들에게 술을 권했고 이를 거절하자 뺨을 때렸다. 보다 못한 A 씨가 이를 말리자 이번에는 A 씨를 향해 욕설과 폭행을 했다.

B 씨의 폭행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10여 분간 계속됐고, A 씨는 행여 신체접촉이 쌍방폭행, 성추행 등의 문제를 일으킬까 두려워 맞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의 폭행은 경찰이 도착한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B 씨는 자신이 A 씨에게 먼저 폭행 당했고 A 씨가 자신을 성추행하려 했다고 진술했지만, 사실을 입증할 만한 뚜렷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원글은 6일 오후 5시 40분 기준 1만2500여 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
오늘의 추천영상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사회
베스트 추천